민수진 기자 기사입력  2017/04/14 [13:47]
부산 제2막 연 범일3구역 도시환경정비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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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일3구역 일대. <제공=해당 조합>     © KNS서울뉴스

▲ 범일3구역 도시환경정비 투시도. <제공=해당 조합>     © KNS서울뉴스

[민수진 기자] 꽃샘추위를 견디고 따스한 봄기운을 받아 새로운 출발을 앞둔 부산광역시 범일3구역(도시환경정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범일3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조합장 채수양ㆍ이하 조합)에 따르면 조합은 부동산 경기 침체와 전 시공자와의 갈등으로 인해 고비를 맞았다. 하지만 조합은 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새 시공자 선정에 나섰다.
그러나 최근 부동산시장이 악화됨에 따라 경기가 위축돼 하락 국면에 들어서게 되면서 어렵게 결심한 새 시공자 선정 과정도 녹록지 않았다는 게 채수양 조합장의 설명이다.

채 조합장은 “지난달(3월) 3차 시공자 입찰을 시작했으나 조합원들의 기대에 충족하는 건설사는 1곳밖에 참여하지 않아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했으며, 현재 대의원회 의결을 통과한 상태이다. 이를 계기로 신속하게 사업을 끌어 나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인터뷰] 범일3구역 채수양 조합장
▲   범일3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 채수양 조합장. <제공=해당 조합>   © KNS서울뉴스
“조합원, 10대 브랜드 원해… 우선협상대상자로 ‘대림산업’ 유력”
1년 만에 사업 정상 궤도에… “사업성 확보 위한 새 돌파구 열어”


전 시공자와의 갈등으로 한동안 답보 상태에 머물렀던 범일3구역은 최근 사업 성공을 향한 재도약의 첫발을 내딛었다. 이는 채 조합장의 부임 이후 달라진 변화였다. 그는 사업 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했으며, 신탁사 사업대행자 방식이란 돌파구를 찾으면서 부임 후 불과 1년 만에 사업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은 것으로 파악됐다. 시공자 입찰 방식을 수의계약으로 전환하면서 다음 절차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에 본보는 채수양 조합장을 통해 사업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채 조합장과의 일문일답.

- 범일3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경과에 대해 설명해 달라/
2010년 하나의 법인격 사업 주체로 탄생한 범일3구역은 2011년 7월 29일 정기총회에서 전 시공자를 선정했다. 2014년 5월 28일 사업시행인가를 득한 이후 전 시공자와의 갈등이 불거졌다. 사업성이 불투명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에 조합은 수차례에 걸쳐 사업성 확보를 위한 설계 변경(안)을 수립했음에도 불구하고 분양가 및 공사비 등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논의가 끝이 났고, 전 시공자가 2년 동안 특별한 이유 없이 사업비를 지원해주지 않아 불가피하게 침체기에 들어섰다. 하지만 과거를 잊고 또 다른 출발을 위해 새 시공자 선정에 초점을 맞췄으며, 사업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면서 오늘에 이르게 됐다.

- 새 시공자 선정으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시공자를 선정함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조합원들이 메이저 브랜드의 시공자를 원해 입찰 자격을 도급순위 10위권 이내의 업체만 참가할 수 있도록 제한하게 됐다. 앞서 조합은 이 같은 방법으로 시공자 입찰공고를 3차례 낸 결과, 모두 대림산업의 단독 참여로 유찰됐다. 이에 조합에서는 대림산업으로부터 사업참여제안서를 받고자 지난 11일 대의원회의에서 의결 절차를 완료했고, 이를 기다리는 중이다. 재개발ㆍ재건축 등 도시재정비사업에서 시공자를 교체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공사비 인상과 사업성 확보’의 문제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시공자 선정 후 계약체결까지 적잖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시공자는 공사비를 올리려하고, 조합은 최대한 낮추려고 한다. 이때 합의점을 도출해내지 못하면 시공자 교체로 이어지는 것이다. 시공자 측에서 높은 공사비에 낮은 분양가 등 조합원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을 내걸어도 전문성이 부족한 조합으로썬 협상에 어려움이 많았다. 아울러 전 시공자가 장기간 사업비 지급까지 멈춰 시공자 교체를 단행하게 됐다. 또한 신탁사를 사업대행자로 지정해 함께 사업을 이끄는 방안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

- 신탁사 사업대행자 방식을 도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배경을 설명해 달라/
신탁사 대행 수수료를 고려하더라도 사업의 투명성, 조합원 재산의 안정성, 인허가 과정에서의 전문성 확보 등 장점이 많아 추진하게 됐다. 부동산신탁사가 조합으로부터 시행자 역할을 위임받아 사업을 이끌어가는 ‘사업대행자 방식’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이는 신탁사가 참여해 사업 초기단계에서부터 조합을 완전히 대체하는 ‘단독 시행자 방식’과 달리, 조합의 권리와 사업 주체로서의 지위는 그대로 있는 상태에서 신탁사가 조합의 업무를 대행하는 방식이다. 신탁 방식의 강점은 빠른 사업 속도다. 여기에다 신탁사의 체계적인 관리를 더하면 각종 공사비와 이자 비용 등을 낮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조합 집행부 비리와 횡령 문제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자금력이 뒷받침되는 신탁사가 시행자 역할을 하는 만큼 준공 때까지 안정적인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비록 높은 신탁 수수료가 단점이지만 사업의 고질적 문제인 사업 지연과 이자 부담을 고려하면 수수료를 내는 게 낫다고 판단해 한국토지신탁으로부터 2016년 8월 31일 사업참여의향서를 받았으며, 그해 9월 12일 사업참여제안서를 수령한바 있다. 같은 해 10월 27일에는 이 신탁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 현재의 사업을 이룰 수 있었던 비결과 원동력은/
조합은 공식 홈페이지, 소식지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조합원들과 소통하며, 사업 추진 경과 등을 공유했고, 조합원들의 의견을 현장에서 주고받으며, 집행부와 조합원 사이의 관계를 친근하고 유연하게 유지했다. 이를 조합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협력 업체들도 새로운 사업대행자방식의 유경험자를 파견하는 등 적극적으로 임하면서, 제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 줬다. 그 결과, 상위 10대 아파트 브랜드 유치, 한국토지신탁의 사업대행자 지정을 눈앞에 두고 사업성 향상과 투명하고 안정적인 사업 추진의 초석을 다져나가고 있다.

- 향후 사업 일정 및 계획은/
한국토지신탁 사업대행자 선정과 새 시공자 선정 등의 안건을 골자로 하는 오는 6월 조합원총회에서 조합원의 의견을 물을 예정이다. 향후 함께 손을 잡고 사업 성공의 꿈을 이뤄갈 새 시공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완료하고, 올해 안에 관리처분계획 수립까지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 조합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그동안 조합을 믿고 함께 해주신 여러분들이 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한국토지신탁의 사업대행자 선정과 새 시공자 선정 등에 대해 총회를 개최해 조합원들의 의견을 묻고자 한다. 막연하게 지연됐던 사업을 발 빠르게 추진할 예정이니 조합원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응원이 필요하다. 조합원 여러분과 함께 피워낸 희망의 싹이 풍성한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에 조합의 저력을 믿고 보다 큰 도약을 위해 마음과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 조합은 여러분의 니즈를 현실로 이뤄내는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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