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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조1구역 재개발, ‘입찰 담합’ 위협으로 몸살… 시공권 행방은?
공정위 조사 대상 1순위로 급부상!… 업계ㆍ조합원 “입찰 담합 근절돼야”
 
유준상 기자 기사입력  2017/04/28 [10:13]
▲ 집행부 임원-□사 간의 유착설로 내부에 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조합원들은 대조1구역 재건축 조합 집행부 해임을 위한 행동에 돌입했다. 사진은 지난 21일 이곳 조합원들 발의로 개최된 해임총회 책자. <제공=해당 구역 한 조합원>     © KNS서울뉴스

[유준상 기자] 강북 지역 재개발은 저평가된 사업성 등으로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부지기수죠. 여기에 서울시 공공관리제도 적용을 받는 탓에 사업비 부족 등의 문제도 심심치 않게 목격됩니다. 이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사업을 진행하던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재개발)에 최근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고 하는데요. 대조1구역에 지속적으로 이권 개입을 해온 한 건설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합니다. 본보는 그 건설사의 만행을 고발해봤습니다.

#1.
바람 잘 날 없었던 대조1구역의 아픈 과거
□사 개입으로 사업 초기부터 내부 갈등

 
대조1구역과 ‘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2003년 가칭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시절, 당시 사에게 사업 초기 사업비 43억 원을 차입해 원활한 사업 추진을 이행했을 정도로 각별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점은 훗날 이곳 사업의 올무로 작용합니다. 2014년 5월 건축심의를 받은 뒤 사업시행인가와 시공자 선정이란 중차대한 일정을 남겨두고 있었던 대조1구역 재개발사업은 당시 큰 ‘혼란’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대조1구역 조합(원) 제보 등에 의하면 사는 오래전부터 대조1구역 수주에 공들여왔고 이곳 A조합장에게 시공권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해 달라는 청탁과 회유ㆍ포섭을 했습니다. 이도 모자라 조합장이 말을 듣지 않자 그의 해임을 추진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던 것이죠. 당시 이곳의 조합장의 인터뷰를 통해 일부 언론매체에 공연하게 알려졌던 내용들입니다.

당시 조합 관계자 등에 따르면 사 수주팀 B부장은 대조1구역 재개발 조합 A조합장에게 수차례 연락을 통해 ‘친(親)’사 임원이 선출될 수 있도록, 또 앞으로 진행될 시공자 입찰이 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는 청탁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지요.

하지만 A조합장이 이를 계속 거부하자 급기야 B부장은 지난달(3월) 19일 은평구청 인근 식당에서 오찬을 가진 뒤 “협조할 경우 퇴직금 3000만 원과 밀린 임금, 상여금 등 8000만 원을 바로 지급하겠다”고 A조합장에게 회유를 나섰다고 조합 측은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A조합장이 시공자 지위를 점하지 않은 건설사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는 이유로 단호히 거부 의사를 내비치자 사 측의 태도가 180도 돌변했다고 합니다. 그는 “(조합원 제보 등에 따르면) 최근 우리 구역 안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태의 배후에 사가 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사 측의 부당한 요구에 비협조적이라는 이유만으로 무례한 일을 벌이고 있다”고 성토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는 A조합장은 사 자신을 끌어내리기 위해 수주기획팀, OS요원 등의 인력을 동원, 문자메시지를 조합원들에게 발송하거나 ‘친(親)사’ 측 인사들을 동원해 실질적으로 조합장 해임을 주도했다는 조합원들의 제보를 받았다고도 합니다. 이후 조합 임원 선출을 위한 총회가 개최됐고 이를 통해 조합장을 비롯한 집행부가 교체되면서 불거진 의혹들은 일단락됐습니다. 과연 해임총회에는 사의 입김이 작용했을지에 대해서는 독자 여러분의 생각에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2.
난항 거듭하던 대조1구역, 지난해 4월 새 집행부 꾸린 뒤 순항
올 초 사업시행인가에 이어 최근 시공자 선정서 켜진 ‘파란불’

 
지난해 4월 임시총회에서 새 조합 집행부를 꾸리면서 이곳 사업은 급속도로 추진돼갑니다. 총회 이후 약 9개월 만인 지난 1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데 이어 최근에는 시공자 선정 수순에까지 이른 것이 이를 방증합니다.


시공자 선정 과정은 과거 어려웠던 순간들을 무색하게 만들 정도로 파란불이 들어왔습니다. 대조1구역 재개발 조합에 따르면 지난 3월 27일 열린 시공자 현장설명회에는 ▲제일건설 ▲현대건설 ▲금호산업 ▲SK건설 ▲GS건설 ▲대림산업 ▲호반건설 ▲우미건설 ▲현대엔지니어링 ▲코오롱건설 ▲한양 ▲대우건설 ▲한진중공업 ▲계룡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15개 사가 참여한 것으로 확인된 것이죠. 조합은 이 여세를 몰아 시공자 선정까지 단숨에 추진한다는 구상입니다.

최근 조합 관계자는 “조합은 오는 5월 12일 오후 2시 현장설명회와 같은 장소에서 입찰을 마감할 것이다. 입찰마감일에도 다수의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여준다면 오는 6월 말께 시공자선정총회를 개최한다는 구상”이라고 전했습니다.

2018년 12월 착공을 목표로 하는 이 사업은 구역면적 11만2042㎡에 지하 4층~지상 24층 아파트 26개 동 2389가구(임대 418가구 포함) 및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것을 골자로 합니다. 현재 조합원 수는 총 1546명입니다.
 
#3.
한동안 잠잠하나 싶더니… □사 또 말썽, 들러리 수주 계획 의혹 ‘일파만파’
업계 “시공자 유착설 모락모락… 결국 피해는 ‘조합원들의 몫’
 


그런데 이같이 순탄한 행보를 보이던 이곳 사업은 시공자 선정 과정에서 혼란을 빚고 있는 형국입니다. 이곳 시공권에 관심 있는 한 건설사가 손쉽게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들러리 업체를 세우고 있다는 게 핵심입니다.
대조1구역 일부 조합원들에 따르면 사가 대조1구역 시공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특정 업체를 들러리를 세운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됐다고 합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까지 사 이외 2~3개 사가 대조1구역에 관심을 가졌지만 무언가 잘 짜인 각본처럼 홍보 인력이 철수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사의 조직적인 움직임과 조합의 행보에 더 이상 홍보 활동은 무의미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건설사 관계자들의 판단처럼 이미 업계에서는 사가 대조1구역 수주를 위해 특정 업체에게 들러리를 부탁하고 있다는 얘기가 돌고 있습니다. 힌트를 드리자면 해당 업체는 이곳 현장설명회에 참여한 15개 건설사 중 한 곳입니다. 이 말인즉슨 이번 현장설명회에 사가 수주를 위해 들러리로 세운 해당 업체도 함께 참여했다는 뜻이겠죠.

대조1구역 일부 조합원들이 반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은 이 같은 의혹을 사고 있는 업체가 과거 대조1구역을 수렁에 빠뜨린 바 있는 바로 ‘사’라는 사실이라는 것입니다.

게다가 일부 조합원들은 조합 집행부-사 간의 유착설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조합 집행부가 들러리 수주가 전개되는 정황을 알고 있으면서도 이를 쉬쉬하고 있다는 것이죠. 앞서 말했듯이 사가 전 조합장을 회유ㆍ포섭하는데 실패하자 새롭게 꾸려진 조합 집행부에 물밑 접촉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부 조합원들은 조합 임원 해임총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물론 새로운 집행부는 전혀 근거 없는 사실이란 반대 의견을 피력하고 있습니다. 일부 비상대책위원회를 자처하고 떠드는 이들은 몇 명에 불가할 뿐 그들의 주장은 악의적인 외침에 불과하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습니다.
 
#4.
도중에 입찰보증금 조건 바뀐 사연… 경쟁을 위한 선택? 들러리 수주 위한 포석?
 
대조1구역 재개발 조합이 최초로 낸 시공자 입찰공고문에 따르면 입찰보증을 위해서는 150억 원의 입찰보증금을 현금으로 내야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단 이행보증증권으로 50%까지 가능하다는 조건이 붙었었죠. 그런데 제보 등에 따르면 최근 대조1구역 조합 집행부는 대의원회를 통해 입찰보증금 150억 원 전액을 이행보증증권으로 대체하도록 하는 안건을 가결시켰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조합원들은 경쟁 구도를 위해서 다수의 시공자가 입찰할 수 있도록 입찰보증금을 이행보증증권으로 대체한 조합의 조치에 동조했습니다. 사의 논리도 비슷했던 것은 이미 이곳 조합원들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와 정반대로 일부 조합원들은 사가 들러리 입찰을 위한 여건을 마련키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현금으로 75억 원을 내고 들러리로 입찰을 서줄만한 곳을 찾기가 힘이 든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이에 따라 사는 조합이 대의원회를 통해 ‘전액 현금’ 조건을 ‘전액 이행보증증권’으로 바꾸도록 압박, 안건을 상정해 의결했다는 논리가 그것입니다. 들러리를 쉽게 구하기 위한 전략이었다는 그들의 주장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죠. 한마디로 티가 나도 너무 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 같은 이행보증증권 대체는 최근 시공자 선정 입찰 담합, 즉 들러리 입찰이 발생하는 곳곳에서 주로 쓰이는 방법입니다. 입찰보증금을 이행보증증권으로 대체하고 다수의 현장에서 2파전이 아닌 3파전, 4파전의 모양새를 들어 경쟁구도를 형성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지만 모두 들러리를 내세워 시공자선정총회를 마무리한다는 것입니다. 대조1구역 역시 이 같은 들러리 수주를 통한 특정 업체의 무혈입성이란 전략이 수립되고 있다는 게 의혹의 핵심입니다.

사가 입찰에 참여해 패배의 쓴맛을 맛보았지만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던 과천 A단지 재건축 수주전. 이곳에서 사가 제시한 사업제안서는 화려했습니다. 이같이 치열했던 A단지 사업제안서와 대조1구역의 사업제안서를 비교해본다면 경쟁 구도의 현장과 들러리를 내세운 비경쟁 구도의 현장에 임하는 사의 준비와 태도는 확연히 다른 것이라고 금방 알아챌 수 있습니다.

각 시공자에서 제시했던 외산 주방부터 각종 특화 내역이 포함됐던 A단지의 제안들이 과연 대조1구역에는 포함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지역 특성상 제안서가 다르다는 주장을 하겠지만 뻔한 스토리를 내세우는 홍보 논리에 정확한 판단이 필요해 보입니다.

선택은 이곳의 조합원들이 해야 할 몫으로 조합 집행부의 특정 시공자와의 유착은 결국 조합원들의 피해만 가중시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업계는 조언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입찰은 유찰될 것이란 소문도 흐르고 있습니다. 이유인즉 이미 업계에서는 대조1구역이 이미 짜인 각본대로 들러리 입찰이 진행될 것이란 소문이 파다하기 때문입니다. 입찰 담합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 조사 1순위라는 소문까지 흐르고 있는 만큼 한 템포 쉬어가는 작전을 구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업계는 나아가 최근까지 몇 개 시공자들이 대조1구역에서 홍보 직원들을 통해 홍보를 펼쳤지만 이내 이들이 모두 사라진 이유에 대해 이곳 조합원들이 민감하게 반응해야 할 사안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나아가 조합원들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이 사업은 특정 건설사의 전유물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5.
□사 만행에 몸살 앓는 대조1구역 위해 특단 제재 조치 있어야
‘공정위의 강도 높은 수사’ 및 ‘업계에 □사 주의보 재발령’ 필요
 
이같이 사 관련 들러리 수주 의혹이 확산되면서 대조1구역 조합원들 사이에서도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좀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건설업계의 고질병인 입찰 담합을 근절키 위해 ‘3진 아웃제’를 강화하는 입법이 추진되고 공정위가 입찰 담합 조치를 강화하는 상황이어서 대조1구역 시공자 입찰서 사가 보이고 있는 행보에 수사와 제재가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 거죠.

공정위에서 강도 높은 수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는 형국입니다. 물론 중견 건설사 이외는 아직까지 도시정비사업의 경우 대형 건설사가 시공자 선정을 두고 입찰 담합으로 과징금을 받은 사례는 없습니다. 대부분 중견 건설사들끼리 들러리 수주로 인해 과징금을 받은 사례가 있죠. 하지만 지난해 말 공정위에 따르면 강동구 E 재건축사업에서도 시공자인 사(4개 사 컨소시엄)가 과거 진행된 시공자 입찰에서 유찰을 막기 위해 중견 업체를 들러리로 세웠다는 의혹이 제기돼 대형 시공자들까지 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한 가지 힌트를 드리자면 대조1구역이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들러리 입찰 의혹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는 사가 도급 순위 최상위권에 드는 대형 건설사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업계에서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도시재정비사업의 들러리 입찰을 막기 위해서라도 대조1구역을 필두로 대형 건설사의 들러리 수주전에 대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는 어디일까요? 본보는 지속적인 탐사 보도를 통해 사의 비윤리적 횡보에 대해 윤곽을 조금씩 드러낼 예정입니다. 아울러 도시재정비사업에서 벌어지고 있는 들러리 입찰에 대해 지속적인 보도를 이어갈 계획이니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대조1구역 재건축 조합원들은 사태를 이대로 두다간 사업지가 특정 건설사의 전유물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아울러 공정거래위원회가 강도 높은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출처=공정거래위원회 공식 홈페이지>     © KNS서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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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4/28 [10:13]  최종편집: ⓒ 대한네트워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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