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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일산·파주 운정·인천 검단 주민들, 3기 신도시 지정에 집단 반발
주민들 "자족시설·광역교통망 등 2기 신도시 인프라 구축이 우선
 
권병찬특집부장 기사입력  2019/05/13 [06:44]

정부가 수도권 3기 신도시 추가 발표를 한 이후 1·2기 신도시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경기도 고양 일산, 파주 운정, 인천 검단 등 신도시 주민들이 첫 집단행동에 나섰다.

 

12일 오후 7시 경기도 파주시 와동동 운정행복센터 앞 교차로에 정부가 3차 신도시로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을 추가 지정한 것에 분노해 이 지역 주민들 1천여명이 거리로 나왔다.

 

▲ 주민들은 2기 신도시가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3기 신도시가 들어서는 것은 기존 신도시에 '사망 선고'를 내린 것과 다름없다며 신도시 지정 철회를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 권병찬특집부장

 

붉은 머리띠를 두른 주민들의 손에는 '3기 신도시 OUT', '3기 신도시 전면 백지화'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과 깃발이 들렸다. 이들은 2기 신도시가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3기 신도시가 들어서는 것은 기존 신도시에 '사망 선고'를 내린 것과 다름없다며 신도시 지정 철회를 촉구했다.


정부가 지난 7일 서울 집값을 잡겠다며 3기 신도시 조성계획을 추가 발표한 이후 5일 만에 시작된 1·2기 신도시 주민들의 첫 반대 집단행동인데 파주 운정 신도시 주민들이 개최한 이날 집회에는 1기 신도시인 고양 일산에 거주하는 주민들과 2기 신도시인 인천 검단에 입주 예정인 주민 등이 참여했다.

 

운정신도시연합 이승철 회장은 "운정 신도시는 앞으로 3지구 4만가구 이상의 대규모 주택공급이 예정돼 있는만큼 3기 신도시로 인해 직격탄을 맞게 된다. 정부가 신도시 지정을 철회하지 않으면 2기 신도시는 영원히 버림받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부의 이번 3차 신도시 추가 발표 이후 기존 신도시 주민들이 집값 하락을 우려해 반발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는 가운데 주민들의 의견들이 갈리는 측면도 나오고 있다.

 

기존 2기 신도시에 인프라들이 구축되지 않아 아파트 미분양이 속출하는 상황에서 3기 신도시까지 조성되면 공급 과잉으로 이어져 가격이 하락할 수밖에 없다는 것에 대해 신도시 주민들은 서울 강남처럼 2기 신도시도 기반시설이 풍족한 좋은 환경으로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미 아파트 가격은 떨어질 데로 떨어져 최초 분양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집값 하락이 우려되는 것이 아니라 기반시설을 확충해 집값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운정신도시연합회 이하우 홍보국장은 "우리는 아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주한 것이다. 10~20년, 평생을 살기위해 이곳에 온 것이지 집값을 올려달라고 들어온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 정책만 믿고 분양 받아 이곳에 입주한지 13년이 지났지만 아파트 가격은 최초 분양가에도 못 미치고 있다.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분양 당시 홍보한 광역교통망과 자족시설, 종합병원 등 도시기반시설을 확충해 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창릉지구는 도면 유출로 부동산 업자들이 대외비 지도를 들고 다닐 만큼 온갖 투기가 팽배해 신도시 지역에서 제외된 곳이다. 그런데도 신도시로 지정됐다는 것은 비리의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는 만큼 정부가 나서 토지거래 내역 등을 전면 조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기존 1·2기 신도시보다 서울 접근성이 좋은 지역에 3기 신도시가 건설되면 인구 유입은 커녕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며 3기 신도시 지정 철회를 촉구하는 것이다.

 

이들은 "12년 전 첨단 도시를 조성하겠다는 정부의 달콤한 말만 믿고 파주로 이주했지만 각종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아 출퇴근 교통지옥 등 불편을 감내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기 신도시도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가 3기 신도시를 지정한 것은 서민을 상대로 분양하고 도망가는 기획부동산과 다른 것이 무엇이냐, 정부는 약속한데로 2기 신도시 대한 기반시설과 광역교통망을 완성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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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5/13 [06:44]  최종편집: ⓒ 대한네트워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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