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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민 수십만명 거리로 나서 대규모 시위
'범죄인 인도 법안'(일명 송환법) 완전 철폐 요구
 
권병찬특집부장 기사입력  2019/06/17 [09:45]

홍콩 시민들이 16'범죄인 인도 법안'(일명 송환법)의 완전 철폐를 요구하며 대규모 집회에 나섰다. 집회를 주도한 재야단체 연합인 민간인권전선은 시위에 참여한 인원이 거의 200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일 집회 참여 인원 103만 명(주최 측 추산)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

경찰은 집회 참여 인원이 338천 명이라고 밝혔지만 한 경찰 관계자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이는 당초 행진 경로의 인원만을 헤아린 것으로, 다른 경로로 행진한 시위대를 생각하면 이보다 많다"고 언급했다.

 

▲     © 권병찬특집부장

 


주최 측 추산을 따른다면 이는 홍콩에서 벌어진 역대 최대 규모의 시위로 홍콩인 10명 중 거의 3명이 거리로 나왔다는 의미다.

지금껏 홍콩에서 벌어진 시위 중 최대 시위는 1989년 중국 본토의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기 위해 1989522일 홍콩에서 벌어진 시위로 당시 150만 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됐다.

홍콩 정부가 송환법 추진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지만 이날 시위에 나선 이들은 송환법을 완전히 철폐해야 한다면서 '검은 대행진'을 벌였다. 이날 오후 홍콩 빅토리아공원에서는 수십만 명의 홍콩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송환법 철폐 요구 집회가 열렸다.


시간이 지날수록 엄청난 규모로 불어난 집회 참가자들은 빅토리아공원을 출발해 정부 청사가 있는 애드미럴티까지 4구간을 행진했다.

검은 옷을 입은 시위대가 수 킬로미터(km) 거리의 도로를 가득 메워 홍콩 도심이 '검은 바다'로 변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트스(SCMP)는 전했다.

행진 선두가 애드미럴티의 정부 청사 앞에 도착했을 때도 끝에 선 시위대는 빅토리아공원을 출발하지도 못할 정도로 시위대 규모가 컸다.

1주일 전 시위 때 참가자들은 흰옷을 입었지만, 이날 참가자들은 주최 측의 안내에 따라 검은 옷을 주로 입고 나왔다. 집회 참석자들은 홍콩인들의 저항의 상징물인 '우산'을 펼쳐 들기도 했다. 이날 시위에는 어린이에서부터 노년층까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은 다양한 홍콩 시민들이 참여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악법 폐지', '학생과 시민들을 사살하지 말라', '우리를 죽이지 말라' 등 내용이 적힌 영어·중국어 팻말과 플래카드를 손에 들었다. 또 시위대는 캐리 람 행정장관이 물러나야 한다고 외쳤다.

집회에 참석한 은행원 존 차우는 AP통신에 "우리의 요구는 매우 간단하다. 캐리 람이 사무실을 반드시 떠나고 송환법이 철회되고 경찰이 우리 시민들에게 극단적인 폭력을 사용한 것을 사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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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6/17 [09:45]  최종편집: ⓒ 대한네트워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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