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혜숙기자 기사입력  2020/01/27 [13:04]
2020 새해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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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한 열쇠더미를 들고 습관처럼 

현관문을 열 때마다 느끼는 것은 

안전한 위안 때문은 아니다.

 

쉰다는 것은 잠시 유보와 같아서 

초대하기 전에 이미 놓여있고

멈춤은 안식이 아니어서 

늘 불안과 권태가 따른다. 

 

2020 경자 년 어느 날 

나는 그대로 놓여있다. 

어디로 흘러갈 것인가.

스스로 인식하는 순간, 밖의 모든 것은 떠나간다.

 

스치듯 떠나가는 못 자국들.

예수 발등에 찍힌 천국의 초대는 모르오나 

정말 아프다는 것이다. 

스스로의 아픔은 어떻게든 메울 수 있으나 

나 아닌 곳에 놓인 것은 그 어느 것도 확신할 수 없다.

 

2020 경자 년 1월 즈음

이렇게 그대로 놓여있다.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스스로의 믿음은 욕망의 자리로 가고 

그 뒤안길에 있는 바싹 마른 잎들은 그저 소멸해가지만 

나는 믿는다. 내가 아닌 것들로 믿는다.

 

흔들흔들 힘에 부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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