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자와유미기자 기사입력  2020/08/13 [19:04]
“복날 삼계탕 대신 치킨?” 한방에서 바라본 치킨, 보양식일까?
튀긴 음식은 폐·기관지를 건조하게 해 오히려 풍열 유발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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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름철 보양식 풍속도가 달라지고 있다과거부터 오랜 기간 이어져오던 복날=삼계탕이라는 인식이 흐려지면서 삼계탕 대신 대체 보양식을 찾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그 중 같은 닭을 주재료로 하면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치킨이 복날 보양식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치킨이 들어오게 된 유래는 한국전쟁을 거치고 외국과 교류가 활발해진 가운데 미국으로 유학을 다녀온 이들이 70년대 초 미국 남동부식 치킨을 들여와 팔기 시작한 게 시초라는 의견이 주류다치킨은 이후 국내 시장에 맞게 개량돼 대표적 서민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특히 젊은 층 사이에서는 우스갯말로 치느님’, ’1인 1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할 정도로 치킨은 많은 이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이에 발맞춰 유명 프랜차이즈 치킨업체들도 저마다 공격적인 복날 마케팅을 내놓고 있다실제 한 치킨 브랜드에 따르면 올해 초·중복 기간에 전년 대비 매출이 각각 25%, 50%씩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그렇다면 실제로 치킨은 삼계탕을 대체할 만큼 보양 효과가 있을까한의학적으로 치킨은 따뜻한 성질을 띈 닭고기의 특성상 신체의 기를 보하고여름철 소진된 기력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하지만 치킨은 대개 고온의 기름에 튀긴 음식이다한방에서 튀긴 음식은 체내에 보다 높은 열을 축적시킨다고 본다이는 곧 폐와 기관지를 건조하게 만들어 풍열(風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풍열이란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로서 신체에 열이 과도하게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사람의 몸에 풍열이 발생하면 간이나 폐눈 등 많은 신체기관에 영향을 줘 다양한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대표적으로 풍열이 몸에 쌓이면 오한과 동시에 기침과 갈증이 나고 누런 설태가 끼는 등 전반적인 호흡기 질환을 동반할 수 있다.

 

 

영양학적으로도 치킨은 열량이 높고 단백질탄수화물 등 여러 영양소가 풍부해 영양보충이 가능한 간식으로 볼 수 있다그러나 무기질과 비타민이 부족하고 무엇보다 고열량에 콜레스테롤이 높아 건강식의 개념으로 보기는 어렵다.

 

 

게다가 치킨은 고지방 음식이다고지방은 간 건강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간 수치를 정상범위보다 상승시킨다근본적으로 우리 몸의 피로도를 조절하는 간에 문제가 발생하면 전반적인 일상을 유지하기 어렵다결론적으로 치킨은 여름철 건강관리를 위한 보양식으로는 적절치 않으며기호에 따라 적당히 즐기는 게 알맞다고 할 수 있다.

 

 

치킨과 어울리는 음식으로는 대파가 있다대파는 치킨의 부족한 비타민을 채워줄 수 있어 파닭처럼 함께 먹으면 좋은 음식이다혹은 브로콜리와 토마토 등 비타민C,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채소류를 샐러드로 곁들여 먹길 추천한다.

 

 

창원자생한방병원 김기원 원장은 치킨은 나트륨지방 등의 함유량이 높아 보양식으로 보기엔 다소 무리가 따른다며 건강을 위해서는 샐러드와 곁들여 먹거나 이른바 치밥처럼 반찬 가운데 하나로 즐길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창원자생한방병원 김기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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