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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04마을(노원구 중계본동) '서민의 숨결' 고스란히 살려 재개발
보존구역의 집‧골목길‧계단길‧작은마당 등 40년간 쌓인 마을 정취 최대한 살려
 
김중대 기자 기사입력  2011/09/05 [10:35]

▲ 건축배치도(당초 주민공람)     © 운영자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노원구 중계본동 104마을이 재개발되는데, 40년간 쌓아온 마을의 정취를 고스란히 살리는 주거지 보존 방식으로 이뤄져 주목된다.


서울시는 노원구 중계본동 30-3번지 일대 백사마을 주택재개발구역 18만8,899㎡ 중 약 23%를 차지하는 4만2,000㎡을 보존구역으로 설정해 기존 백사마을의 정체성을 살려 재개발한다고 5일(월) 밝혔다.


즉, 1960~1970년대 서민의 숨결을 그대로 간직한 집과 골목길, 계단길, 작은마당 등 일부 주거지는 원형을 살리는 방식으로 개발돼 서민들의 애환과 주거지 생활사는 그대로 보존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번 백사마을이 주거지 보존 방식의 재개발 정비사업 첫 사례라고 밝혔다.


이는 서울시의「신주거정비 5대 추진방향」과 일맥상통한 것으로, 시는 전면 철거 후 획일적 아파트건설 방식의 정비사업을 중단하고 지역의 특성과 매력을 살린 보전과 재생 개념의 정비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백사마을은 당초 ‘09년 5월 아파트 위주의 전면개발방식으로 지구단위계획 및 재개발 정비구역이 지정되었으나, 이후 보존이 필요하다는 사회 각계의 의견이 제기되었고, 서울시는 주민의견을 통해 주거지 일부 보존을 유도하기로 했다.


백사마을은 1967년 도심 개발에 의해 청계천, 양동, 창신동, 영등포 지역에서 강제 철거당한 철거민들이 이주해오면서 형성된 마을이다. 이 후 1971년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였다가 2000년대 들어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2008년 1월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된 뒤 2009년 5월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됐다.


서울시는 사라져 가는 주거지 생활사로서 보존이 필요하다는 인문‧도시경관‧주거복지 전문가 및 사진작가 등 각계의 목소리와 사업성 제고를 위해 전면개발이 필요하다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모두 경청하고 설득과 협의를 거쳐 보존구역을 설정했다.


이로써 백사마을은 정감어린 마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354채의 저층주거지와 1,610여 가구 아파트가 공존하게 된다.


서울시는 백사마을이 아날로그적인 서울의 옛 모습을 간직한 추억의 동네로 남게 돼 600년 서울의 흔적을 담은 근‧현대사의 도시문화 유산으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보존구역으로 지정 된 곳은 기존 정비계획상 임대아파트를 지으려고 했던 곳으로 백사마을 전면에 위치해 있다.


이 일대는 수락산, 불암산과 연결돼 경관이 좋고, 자연지형 등 옛 모습이 원래대로 잘 보존돼 있다.

서울시는 허파꽈리 같이 촘촘히 이어져 앞집과 뒷집, 옆집을 이어주는 소통 도구인 골목길과 계단길 등 70년대 주거유형과 주거문화가 살아있는 도시경관은 그대로 보존할 계획이다.


여기에 40여년 경과된 노후․불량주택이기 때문에 보수만으로는 안전․거주성을 확보할 수가 없는 기존 주택은 기와 등 외부는 옛 모습을 가급적 살리고 내부만 현대식으로 리모델링해 임대주택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임대아파트 입주대상 세입자(750세대) 중 구역 내 입주희망자는 리모델링한 임대주택에 배정하고 잔여 세입자는 인접지역 기존 재개발 임대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보존구역 뒤 약 9만9,900㎡ 부지에는 1,610여 가구의 분양아파트가 들어선다.


이는 2009년 5월 결정된 정비계획의 분양아파트 1,461가구 보다 약 149가구가 늘어난 것으로 사업성이 향상돼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대주택부지 위주로 주거지 보존구역을 조성하며 중계본동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의 사업성을 최대한 보전하기 위해 분양아파트 부지를 9만2,557㎡에서 9만9,993㎡로 일부 확대했다.


나머지 토지는 공원 및 녹지공간과 근린생활시설용지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앞으로 근‧현대사가 공존하는 도시문화 유산인 백사마을을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역사교육장, 영화촬영지, 관광지 등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검토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백사마을 주거지 보존구역이 관광 명소화 되면 분양아파트 자산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사마을 사업추진은 중계본동 정비사업 시행자인 LH공사에서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아 주민들이 이주하면, SH공사에서 원형상태로 보존구역부지를 매입해 리모델링하고 분양아파트 부지 등 나머지는 LH공사에서 건설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9월 5일 정비계획변경(안) 주민설명회 개최를 시작으로 주민공람 등 주민의견을 거쳐 올해 말까지 정비계획을 변경결정하고 2012년부터 사업시행인가 등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해 2016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김효수 서울시 주택본부장은 “노후하고 낙후된 주택, 골목길 등이 정비되며 정겨운 백사마을 풍경은 고스란히 남게 된다”며 “60~70년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서울만의 독특한 정취가 살아있는 마을로 재탄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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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9/05 [10:35]  최종편집: ⓒ 대한네트워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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