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무단 설치한 우리공화당은 천막을 자진 철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서울시가 밝힌 철거 시한은 이미 지나 행정대집행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보니 현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광화문광장에는 우리공화당의 천막 9동이 그대로 놓여있다. 천막 주변으로는 밤샘 농성을 벌인 당원과 지지자 3백명 정도가 모였다. 철거 작업에 나설 서울시 관계자들과 용역 직원들의 모습은 28일 새벽까지 보이지 않았다.
서울시는 27일 저녁 6시까지 천막을 철거하지 않으면 행정대집행에 나서겠다고 강경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밤사이 우리공화당에서 천막을 자진 철거할 가능성도 제기됐었지만 최종적으로 무산됐다. 28일 새벽 12시 반쯤 공식 입장을 내고 광화문 천막의 자진철거는 없다고 밝혔다. 홍문종 공동대표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기간에 맞춰 자진 철거를 검토하겠다는 언급을 했지만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지도부가 철거를 하지 않는 쪽으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당 관계자는 전했다. 이들은 오전 10시에는 천막에서 당 회의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때문에 지난 25일에 이어, 결국 행정대집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해가 진 이후에는 강제 철거가 불가능하지만 이제 날이 밝은 만큼 언제든 집행 절차가 진행될 수 있다. 경찰은 서울시가 공무 집행에 나설 경우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이고 충돌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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