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종철・김미정 중령이 '덕분에 챌린지' 수어 동작을 함께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지난 2월부터 약 3개월간 만나지도 못한 채 각자의 부대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공군 부부가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공군 제10전투비행단 항공의무대대장 서종철 중령(공사 47기, 43세)과 제11전투비행단 항공의무전대장 김미정 중령(간사 41기, 42세) 부부.
의무특기인 두 사람은 소속 부대의 항공의무지원 임무를 총괄하는 지휘관으로서 평소 장병 및 군무원의 건강관리와 환자 진료 및 처치, 질병 예방활동 등 다양한 임무들을 관장해왔다.
올해 초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자 이들 부부는 각 부대의 의무분야 총책임자로서 검체채취반과 역학조사반을 이끌며 유증상자의 검체를 채취해 PCR검사를 의뢰하고, 유증상자의 이동동선 파악 및 격리상황을 수시로 체크하도록 했다.
아울러 부대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코로나19 예방수칙, 소독방법 등을 장병들에게 상세히 교육하였다. 이들 부부를 비롯한 휘하 의무인력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소속 부대에서 집단감염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코로나19가 크게 확산되었던 대구에 위치한 11전비에서 근무 중인 김 중령은, “코로나19가 무섭게 퍼져나갔던 2~3월에는 보이지 않는 적과 싸우는 것처럼 눈앞이 캄캄했다.”며, “그럼에도 항공의무전대원 모두가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맡은 바 임무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 코로나19 극복에 앞장서 준 전 부대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임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준 남편에게도 고마울 따름이다. 상황이 종식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 2003년 결혼 후, 약 4년을 제외하고는 계속해서 주말부부로 지내고 있다. 이번에도 코로나19 상황 대응을 위해 약 3개월간 떨어져 지내다 휴가제한 조치가 해제된 지난 5월 초가 되어서야 만날 수 있었다.
한동안 가족들을 만나지 못했던 서 중령은 “군인으로서 임무 수행을 위해 임지에서 혼자 지내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일과 육아를 모두 도맡아 하고 있는 아내에게 항상 미안하고 감사하다.”며, “두 아들에게 언제나 든든하고 모범이 되는 부모가 될 수 있도록 아내와 함께 노력하겠다. 그러러면 우선 코로나19부터 확실히 극복해야 할 것 같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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