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지난 12월 5일부터 멈춰 섰던 뮤지컬 '고스트'가 60일 만에 재개됐다. 좀처럼 진정되지 않은 상황으로 예상보다 훨씬 길어진 공연 멈춤 기간 동안 100여 명의 배우 스태프들은 자택에서 자발적 격리를 하며 공연 재개의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공연이 재개된 2월 2일,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는 오랜만에 활기를 느낄 수 있었다. 관객을 맞을 객석과 로비 및 매표소는 철저한 방역이 이루어졌고, 무대는 공연을 위한 리허설이 진행되었다. 저녁 7시 30분, 막이 오르자 배우들은 두 달간 공백이 무색하게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고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공연이 끝나고 배우들은 한 줄로 서서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배우 아이비는 “두 달 만에 여러분을 만날 수 있어 정말 꿈만 같다. 정말 감사드린다.”며 오랜만의 공연에 벅찬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그동안 무대에 서고 싶은 마음이 정말 간절했다. 관객 여러분께서도 좋은 공연을 보고 싶은 마음이 크셨을 거라 생각이 든다. 오늘 저희 공연이 여러분의 마음속에 따뜻함과 희망, 사랑을 가득 채워 드렸길 바란다.”며 소감을 전했다. 배우 주원은 “'고스트'가 지난 두 달 동안 공연을 하지 못했다. 공연 멈춤 기간이 늘어나면서 강제로 예매가 취소되는 상황도 여러 번 생겼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귀한 발걸음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공연장을 찾아준 관객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여러분께 작은 선물을 준비했다. 저희 '고스트' 팀이 큰 위로를 받았던 노래를 들려드리려고 한다. 행복과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라며 마무리 인사를 마친 후, 전 배우가 함께 극 중 넘버 ‘Nothing stops another day’를 부르는 특별한 커튼콜을 선보였다. ‘내일은 다시 찾아올 거야’라는 넘버 속 가사처럼 배우와 스태프는 공연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관객들은 공연을 볼 수 있음에 감사했던 가슴 벅찬 시간이었다.
한편 뮤지컬 '고스트'는 영화 ‘사랑과 영혼’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로 마술과 영상을 활용한 최첨단 무대 메커니즘으로 영혼이 된 한 남자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아름답게 구현해낸 작품이다. 주원, 김우형, 김진욱, 아이비, 박지연, 최정원, 박준면 등이 출연하는 이 작품은 오는 3월 14일까지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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