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환기자 기사입력  2022/01/14 [01:06]
그대 그리고 나
엄경덕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그대 그리고 나 

 

 

엄경덕 

 

 

떨어지는 가을이 시리고 차가우면

먼 산에 소복이 쌓인 서리가 눈처럼 보이고

온몸을 휘감는 차가운 바람은 닭살 돋는다 

 

잠시 머물다 가는 아쉬운 이별이지만

가슴에 내려앉은 따뜻한 마음은 

준비하지 않은 하나 남은 꽃잎과 같다 

 

텅 빈 마음에 자리한 슬픔을 뒤로한 채

주마등처럼 스쳐 가는 시간 속에 머물러

새끼줄처럼 엮인 실타래속에 

 

깊이 팬 발자국 지친 마음 달래려

지나온 발걸음 멈추어 보지만

흐르는 눈물은 얼어붙은 마음 내려둔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한네트워크뉴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