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곤 작가의 ‘환유 換喩: 재현되는 아이러니’ 전시가 오는 12월 3일부터 컨템포러리 아트 갤러리, 갤러리 구조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변종곤 작가의 작품 세계를 대표하는 51점의 작품들이 전시되며 이 중, 37점은 작가의 뉴욕 스튜디오에서 제작된 신작으로 국내에서는 갤러리 구조를 통해 첫 선을 보이는 작품들이다.
뉴욕에서 활동중인 대표적인 한국 작가인 변종곤은 1970년대 한국 극사실주의를 이끈 화가 중 한명으로 당시 ‘에꼴 드 서울’의 일원으로 활동하며 명성을 떨쳤다. 변종곤은 보다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위해 1981년, 돌연 미국으로 떠나고 평면이 아닌 다양한 사물들로 화폭을 옮기면서 ‘오브제 아트’ 작가로 이름을 알리게 된다. 그는 작품을 통해 종교적 주제와 인간의 실존적 문제, 현대 문명에 대한 비판 등 다양한 주제를 오브제로 풀어내고 사실주의적 회화와 함께 새로운 장르를 창조해냈다.
작가가 새로운 작품들을 선보일 때마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는 그의 작품을 지속적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현재 알바니미술관, 클리브랜드미술관, 인디애나폴리스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등 국내외 유수의 뮤지엄에서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또한 마리 로제 감독이 제작한 변종곤 작가의 다큐멘터리는 동양 작가 최초로 MoMA에서 상영되었으며 현재 MoMA가 소장하고 있다.
변종곤 작가의 주요 작품속에 등장하는 도상[圖像]은 시간이 축적된 사물들이다. ‘이질적인 것의 만남과 충돌에서 창조가 이뤄진다.’는 작가의 말처럼 작가는 이질적인 것들을 의도적으로 충돌시키고 재해석해 새로운 오브제를 창조해낸다. 여기에 작가의 회화적 출발점이 되었던 극사실주의적 테크닉이 오브제 속에 스며들며 착란적인 일체감을 선사한다.‘환유 換喩: 재현되는 아이러니’ 展은 이러한 변종곤 작가의 현상적 모순들에 대한 조합과 창조, 재현 방식에 주목한 전시다.
이번 전시는 현대 사회를 꼬집는 날카로운 비판과 위트가 공존하는 변종곤 작가의 다양한 작품 세계와 스토리를 만날 수 있는 전시다.
‘환유 換喩: 재현되는 아이러니’ 전시는 12월 3일부터 22년 1월 28일까지 진행되며 코로나19 네이버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안전한 관람을 위해 시간대 별 관람객을 제한하고 발열 체크와 QR 코트 체크인 및 마스크 착용 후 입장이 가능하다. 전시는 무료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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