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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환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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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기사입력 |
2022/04/24 [03: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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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속삭임 |
진주 김정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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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속삭임
- 진주 김정숙 -
자그마한 오솔길 따라
차곡차곡 쌓인 낙엽들
겨우내 나무들의 포근한
이불이 되어준다
정성스레 쌓여진 낙엽들을
살포시 밟으며 낙엽들이 전해주는
바스락거리는 나지막한 속삭임에
귀를 기울여본다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아름다운 빛깔을 자랑하던 잎들
그러나 ‘지금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야’
이렇게 웃으며 말해주는 빛바랜 낙엽들
가장 추운 계절에
가장 낮은 자리에서
가장 뜨거운 사랑을 하고 있는
아름다운 모습
겨울 산길은 그 어떤 계절보다
가슴 따뜻하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건
그건 아마도 가장 뜨거운
사랑을 하는 계절이기 때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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