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환기자 기사입력  2021/06/10 [02:03]
악마를 두려워 하다
暲珉 엄경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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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를 두려워 하다

 

 

暲珉 엄경덕

 

 

지옥으로 떨어진 나의 그림자

웃음으로 가득  오늘이었기에

독주를 마시고 흥얼거린다

 

 

차갑고 매서운 악마의 눈빛에

흔들리는 마음을 송두리째 빼앗기고

저주의 손길이 나를 울린다

 

 

인간의 나약한 모습에 마음 울리고

가슴 깊이 맺힌 사연 무엇 때문일까

의지하고 믿었던 마음은 어디에도 없다

 

 

신들린 영혼처럼 악마의 눈빛에  놀라고

깊은 상처를 받아들이기엔 초라한 모습

어디에다 내려 두어야할지  사색에 잠긴다

 

 

천사 같은 모습에서 악마 같은 모습 보았고

인간의 탈을 쓰고 나타난 형상에서

소중한 인연을 잃어버린 허탈한 발걸음

 

 

이제 어떤 길로 가야 할지 순서가 없고

어떤 모습이 정말 천사의 모습인지

세상을 둘러봐도 지난 시간을 돌이킬  없다

 

 

원점으로 돌아가야  어두운 그림자를 뒤로하고

낮선  되돌아오듯 깊은 상처의 발걸음

뒤돌아보지 않고 달려온 초라한 뒤안길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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