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사랑 연서.
靑河 유동환
떨어진 낙엽에서 이별을 봅니다.
영원한 만남은 없다지요.
남들은 그렇다 해도, 나는
영원한 사랑을 원합니다.
파릇파릇한 젊음도 아름답지만,
물든 황혼의 아름다움을 보십시오.
강 건너에서 그대를 봅니다.
가까이 가지 못하는 마음은
사랑이 일방적이길
원하지 않는 까닭입니다.
나누는 마음이 완성된 사랑일 테지요.
나는 오래 보았고, 보고 있습니다.
먼발치에서 이렇게 그리워하는 게 운명이라면, 숙명인 양
이렇게 또, 그렇게
나는 사랑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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