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중앙동 동산장성 철쭉제가 지난 16일 북부산성 정상 철쭉군락지 일원에서 김일권 양산시장을 비롯하여 중앙동 주민자치회를 비롯한 사회단체 회원,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행사는 중앙동이 주관하고 중앙동 주민자치회가 후원하며 산신제를 통해 시민들이 자주 찾는 북부산성 등산객들의 안녕을 기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2021년은 미개최 하였으나 3년 만에 행사를 재개하게 되었다. 따뜻한 봄날에 철쭉, 금낭화, 제비꽃 등이 눈웃음을 짓고 있다. 산에서 볼 수 있는 야생화 꽃들의 모습은 아담하고 소박해 보였다. 키는 작아도 꽃잎들이 연하고 야들야들한 모습이 눈 속으로 확 들어왔다. 숨이 차서 이야기도 못 하고 앞사람 따라가기에 힘이 든다. 드디어 동산장성 철쭉군락지 정상에 도착하였다. 정상에서 바라본 철쭉군락지 연분홍 빛깔을 눈부시게 피어 있는 철쭉꽃들이 너무나도 아름답다.
동산장성 길은 해발 높이가 276.8m. 머리를 수건으로 질끈 동여맨 듯 봉우리를 감싸며 아담하게 돌을 쌓은 산성이다. 성의 남쪽에는 다방천이 흐르고 북쪽에는 명곡천이 흐르는데, 명곡천을 사이에 두고 신기리 산성을 마주 보고 있어 쌍성의 형태를 볼 수 있다. 또한 산성 남쪽 정상부에서는 멀리 호포쪽의 양산천 줄기를 선명하게 바라볼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은 이 산성이 다방천과 양산천을 따라 진입할 가능성이 있는 적을 방어하기 위한 목적으로 축성한 것임을 짐작케 한다. 현재 산성의 아래쪽에는 중부동 고분군이 위치하고 있으며, 곳곳에 삼국 및 통일신라 시기의 토기 파편들이 발견된다.
현재 성벽의 대부분이 파괴되어 있지만, 정상 동남부에서 네모난 활석으로 쌓은 성곽의 흔적이 다소 남아 있다. 동산장성 철쭉군락지는 양산 시민들과 수천 그루의 철쭉을 심어서 오늘날 이렇게 꽃동산이 되었다. 매년 봄 산 정상을 진분홍빛의 화원으로 꾸며져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내는 아름다운 곳이다. 또한 도심 인근 산에 위치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갈 수 있고 양산 시내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양산의 명소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발길 닿는 곳마다 아름다워서 연거푸 사진을 찍고 동영상을 담을 때는 행복한 마음을 가슴에 듬뿍 담았다.
김일권 양산시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완연한 봄향기를 만끽할 수 있는 오늘 행사를 진심으로 환영하고 코로나19로 고생한 모든 시민들이 오늘을 계기로 화합하며 더 활기찬 양산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으며, 우현욱 중앙동 주민자치회장은“봄 향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오늘의 행사를 코로나의 긴 터널의 끝지점에서 개최하여 의미를 더하는 것 같다. 내년에는 보다 많은 컨텐츠를 보강하여 행사를 개최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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